실제 공간에 배치해 볼 수 있어요!

Ep.3 제철 채소 요리사 ‘요나’님이 전하는 안녕

조회 15,629
자신만의 분명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봅니다. <Life-Log Project>의 세 번째 만남은 제철 채소 요리의 매력을 알려 줄 요리사 “요나”님입니다. 계절에 맞는 재료로 자연스러운 맛을 느끼며 사는 삶, “요나”님이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합니다

애쓰지 않아도 좋은
제철 채소의 매력,
요리사 ‘요나’님이 전하는 안녕

하이홈스 SpecialLife-Log Project : Ep.3

당신의 삶은
안녕하신가요?

제철 채소의 매력,
요리사 ‘요나’님이 전하는 안녕

Life-Log 커버 사진
EditorKwon
PhotoHoon Shin

Life-Log Project

한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은 많은 걸 알려줍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분명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더 멋져 보이죠. 하이홈스는 그들과 함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좋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내 취향도 알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당신에게도 하이홈스(Hi, Homes)가 다정히 인사를 건네볼게요. 당신의 삶은 안녕하신가요?

Interviewee

인터뷰 대상자 사진
#요리#채소#제철채소#채소요리#채소재료#집밥#태도#주방#라이프스타일
요나요리사- 유튜브 재료의 산책 料理日記- 인스타그램 @yonayonakoh- 저서 <재료의 산책> 등

애쓰지 않아도 좋은,
제철 채소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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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

정확한 장소도, 운영 시간도 공지된 바 없는 식당이 있습니다. <재료의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계절에 맞는 제철의 재료로 메뉴를 채운 팝업 식당이라고 하는데요. 이 신선하고도 재미난 개념으로 요나님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했어요. 요나님과 나눈 고요하고도 다정한 대화들 속에서 어렴풋이 그 답을 찾은 것 같기도 합니다.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 제철의 좋은 기운을 담은 채소의 자연스러움을 요리로 받아들이며 자연스럽게 가꿔나가는 삶의 매력에 대해서 말이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살다 보면 어느새 나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너무 돋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그 자체로 매력적인 제철 채소들처럼요.
- Editor. 권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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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Q.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재료의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제철의 재료를 공부하며, 식당, 워크숍, 칼럼 기고 등 여러가지 모양으로 기록하고 있는 요나입니다. 유튜브 채널 <재료의 산책 料理日記>를 운영하고 있어요.

Q.요즘의 나는 안녕한가요? (안녕(安寧) – 아무탈 없이 편안함)

지난달에 새로운 작업실로 이사를 했습니다. 요즘은 새 공간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해 볼지 고민하고 상상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재료의 산책> 팝업 식당 개념이 참 신기하면서도 어려워요.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셨나요?

원래 엄청 바쁜 식당을 했었는데, 정말 몸이 많이 망가지더라고요. 성격상 어떤 일을 하면 완벽하게, 잘하고 싶어 해서 식당을 운영하며 몸을 거의 갈아 넣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식으로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다가 꼭 돈을 받고 내어 주는 게 아니라고 해도 요리 자체가 저에게 즐거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됐죠. 하지만 ‘요리를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완벽하게 완성하는가’에 집중하는 건 되게 단편적인 일처럼 느껴졌어요. 물론 그것도 정말 멋진 일이지만 저는 그것보다 ‘요리에 어떤 식재료를 썼고, 어떻게, 왜 먹어야 하고, 어떤 분위기 속에서 누구랑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더 관심이 많고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그때그때 제가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방향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요리를 보여드릴 수 있는 이런 가변적인 형태의 공간을 운영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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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다양한 요리 중 ‘채소 요리’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채소의 매력을 알면 알수록 자연에 가까워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전에는 어떤 계절을 보내고 있는지조차도 잘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좋아하는 채소가 많아지면 그만큼 다가올 계절을 기다리거나 떠나가는 계절을 아쉬워하게 되더라고요. 건강에도 좋은 건 물론이지만, 요리를 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색과 모양을 지니는 채소가 훨씬 재밌어요. 플레이팅을 할 때도 그렇고요.손질하고 다루는 일이 고기에 비해 수고스러운 편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감사히 먹게 되는 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고기로 하는 요리가 간편하고 빠르기 때문에 대중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고기를 먹지 말고 채식을 꼭 하자는 채식주의자는 아니고요. 다만 식사에 있어서 채소의 비중이 조금 더 높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손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채소 요리를 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Q.제철 채소 요리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꼭 제철 채료가 아니면 다루지 않겠다고 정한 것은 아니고, 자연스러운 계절의 흐름을 따르는 것에 가까운 것 같아요. 시장이나 슈퍼에서 가장 신선하고, 가장 저렴한 것이 바로 제철에 나오는 것이니까요. 그 시기의 우리 몸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재료이기도 하니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수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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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요리를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럼에도 꾸준히 계속 요리법을 SNS 올리고 알리는 이유나 목표가 있나요?

사실 삼시 세끼 다 요리를 해 먹기는 어려운 일이죠. 근원적으로 생각해 보면 9 to 6의 삶의 형태도 문제이기도 하고요. 퇴근해서 지친 저녁이나 겨우 쉬는 주말에 요리하는 건 힘든 일이니까요. 요리를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도 요리를 어렵게 하죠. 요리는 재미도 중요하지만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기술이기도 해요. 내가 요리해서 내 입으로 넣는 것이 내 몸을 만드니까요. 그것이 앞으로의 인생을 좌지우지하기도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 굳이 스트레스 받으며 요리를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인생이라는 긴 여정 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끼니를 챙겨 나가야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은 가져보면 좋지 않을까 해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좀 더 쉽게 요리하는 방법이나 혹은 익숙한 재료를 새롭게 접근해 볼 수 있는 요리법을 알려서, 사람들이 직접 한 끼라도 해먹어 보고 싶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면 조금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에요.

Q.제철의 식재료는 보통 어디서 구하나요? 가을에 꼭 맛보면 좋을 제철 채소도 추천해 주세요.

사실 슈퍼나 마트의 가장 앞쪽 진열 코너에 가면 제철 재료를 가장 쉽게 만날 수 있어요. 요즘은 직거래 장터같은 곳도 많아져서 그때그때 농가에서 수확한 작물을 직접 배송받기도 하고요.가을에 맛보면 좋을 채소가 많지만, 꼭 하나 추천하라면 ‘토란’이요. 토란은 보통 국으로 먹지만 그냥 쪄서 먹기만 해도 맛있습니다. 찜기에 쪄서 껍질을 까고 마요네즈나 머스터드 등을 올려 먹으면 부드럽고 달달하니 맛이 좋아요.

Q.요리할 때 자주 쓰는 애정 아이템이 있을까요?

요리를 자주 하다 보니 주로 사용하는 아이템, 손이 많이 가는 물건이 있어요. 제가 실제로 꽤 오래 쓰고 있는 제품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Lifestyle Item

  • 프라이팬
    프라이팬

    프라이팬은 사실 소모품이기 때문에 자주 바꾸게 되는 제품입니다. 저는 엑스칼리버 프라이팬을 사용하고 있는데, 튼튼하면서도 가볍고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라 사이즈별로 다양하게 구비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 핸드블렌더
    핸드블렌더

    수프나 소스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 때 더 편리하게 도와주는 핸드블렌더 제품도 추천해요. 일반 블렌더보다 사용하기 간편하고 강약 조절도 쉬운 데다 세척도 쉬운 게 장점이죠. 저는 필립스 제품을 쓰고 있어요.

  • 냉장고
    냉장고

    주방에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냉장고를 고를 때 사실 인테리어 요소를 생각하기 어려웠는데, 요즘 디자인적으로도 예쁜 냉장고들이 많아져서 좋은 것 같아요. 저는 LG 오브제 컬렉션 제품을 선택했는데, 넉넉한 용량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컬러가 마음에 들었어요

  • 오븐
    오븐

    구움 요리를 할 때 꼭 필요한 오븐. 저는 스메그 컨벡션 오븐을 애용하고 있어요. 사용법이 쉽고 소음이 적어서 조용한 요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요리가 익어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있어요. 가을에 어울리는 단호박을 넣은 마들렌을 굽기도 하고, 얇게 썬 고구마에 오일과 소금을 둘러 굽기만 해도 요리가 완성되죠.

  • 밀폐 유리병
    밀폐 유리병

    제철 재료를 오래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잼이나 청을 만들어 두고 즐기는 것이에요. 손이 많이 가지만 한 번씩 만들어 두께감 있는 튼튼한 유리병에 담아 보관하면 꽤 오래 든든한 기분으로 지낼 수 있죠.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 밀폐가 잘 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디자인이 심플하면서도 스테인리스 고리로 압축 밀폐가 가능한 보르미올리 제품을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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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제철 채소를 요리하는 일이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고, 또 ‘나다움’을 발견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제철 채소를 요리하며 사는 요나님의 ‘요나다움’은 무엇인가요?

억지 안 부리는 거요. 제철 채소를 먹자고 하는 것도 사실 생각해 보면 그게 제일 저렴하고, 또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에요. 제철이 아닌 재료를 구하려고 하면 엄청 힘들게 구하거나 비싸거나 낭비가 발생하죠. 먹고 싶다면 수고를 들여서라도 그렇게 하는 일이 나쁜 건 아니지만, 저는 그냥 너무 어렵게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르는 게 나다운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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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좋아하는 게 일이 되는 삶이 부럽기도 해요. 좋아하는 걸 계속 지속하는 방법이나 태도가 궁금해요.

하고 싶은 걸 일로 하고 있지만 크게 부를 이루지는 못하는 일이에요. (웃음) 사실 요리를 일이라고 생각 안 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운이 좋은 편인 게, 사실 요리는 꼭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기도 하잖아요. 요리를 해서 나를 먹이는 일이 건강과 직결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피곤하다고 며칠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하면 오히려 몸이 더 안 좋아지는 걸 느껴요. 그래서 힘들어도, 일상에서도 요리를 더 자주 하려고 노력하고, 일로 요리를 하면서 다시 나를 채우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제가 만약 컴퓨터를 오래 하는 일을 했다면 금방 무너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가끔 힘들다고 생각이 들 때도 분명 있지만 그럴 때마다 나를 어떤 지점으로 계속 끌고 오는, 훈련을 하는 마음으로 임해요. 일로 요리를 하든 일상에서 요리를 하든, 요리라는 게 나를 다시 채우는 일, 나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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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요리의 과정 자체가 삶은 가다듬는 수행 같기도 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의식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요리를 앞으로 보여주고 싶으신지 궁금해요.

‘어떤 요리를 보여야겠다’라는 거대한 목표는 따로 없어요. 모두가 그렇겠지만 저 또한 매일의 끼니를 잘 챙겨 먹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삶에는 여러 변수가 많아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려워요. 일상 속에서 사소한 루틴을 지키며 그저 꾸준히 균형을 찾는 근육을 키워가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누군가 그런 모습을 보고 힘을 얻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고요.

Q.일과 삶의 중심, 균형을 잘 잡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또 노력하는 것이 있나요?

고양이 물을 매일 갈아 주고, 저녁은 꼭 요리를 해먹는 다던가, 매일 짧게나마 스트레칭을 해주며 몸을 푸는 시간을 가진다거나, 진짜 사소한 것들인데 꾸준히 하려고 하는 저만의 루틴이 되게 많아요. 매일 클리어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고요. 그것만 꾸준히 하려고 해도 일상이 쉽게 흐트러질 수가 없더라고요. 또, 너무 깊이 생각하거나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것도 지양해요. 엄청나게 뭔가를 이루려고 하기보다는 매일 하루하루 잘 살려고 하다 보면 그런 순간이 쌓여서 좋은 인생이 되는 거 같아요.

Q.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해요.

새로운 작업실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고려하고 있어요. 개인적인 부분이기도 하지만 저는 이렇게 나를 위한 삶을 사는 연습을 꾸준하게 계속해보고 싶어요. 이렇게 작게나마 꾸준히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오래하기 위해서는 힘을 빼고, 매일 활력 있게 움직이면서 고이지 않게 살고 싶어요. 그 안에서 편하게 쉬며 중심을 잡아가는 걸 연습하면서요. 당장 뭔가 업적을 이뤄내기 보다는 나중에 50대, 60대가 되어도 이정도 호흡으로 쭉 오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BY 요나y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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