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 반가워요! 저는 인테리어를 전공했지만 현재는 패브릭 스타일링과 '모노 밀리'라는 패브릭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직업상 우리 집이 트렌디한 느낌일 거라 상상하실 수도 있는데요. 집은 그 사람의 또 다른 거울이기도 하잖아요. 급 고백할게요. 제가 워낙 수수하답니다. 그래서 이 공간은 저를 닮은 집이기도 해요. 그럼 이 집을 왜 선택했고 어떻게 꾸몄으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차근차근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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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합니다
패브릭 스타일링과 '모노밀리'라는 패브릭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하이마트 모노밀리 고객님이 직접소개합니다.
가구와 소품으로 공간을 채운 거실
오랫동안 살 집을 구한 건 아니었기에 제 눈에 미워 보이는 곳만 부분 공사를 진행하고, 꼭 필요한 가구와 소품으로만 공간을 채우기로 했어요. 아래는 리모델링 후의 모습이고요, 리모델링 전의 모습부터 소개해드릴게요.
공사 BEFORE
어떻게 이 모습을 보고 집을 선택하게 되었냐고요. 10년 전에 지어진 빌라여서 지금의 신축 빌라나 20평형대 아파트보다 실질적으로 더 넓어 보이는 구조였어요.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라진 발코니가 있고, 방마다 특이한 비율의 (가로가 길고 높이가 짧은) 긴 창이 있어요. 창문마다 각기 다른 풍경이 펼쳐지니 마치 액자처럼 느껴진답니다. 이 정도의 조건이면 저에겐 아주 충분했어요. 집을 한 바퀴 둘러보니 어느 곳을 어떻게 고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날 바로 결정했답니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 바로 체리도, 오크도 아닌 어중간한 몰딩 컬러와 천장 몰딩이었어요. 이 부분을 조금만 손보면 이 공간이 살아나겠구나 싶었죠.
플랜의 시작은 바로 실측이었어요. 지어진 지 10년이 넘은 빌라여서 당연히 도면이 없었고요. 공간의 구성과 가구 배치를 위해서 실측을 토대로 도면을 완성했어요. 전 싱글이고, 방이 3개여서 목적이 뚜렷한 공간으로 구성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정말 잠만 자는 침실 (심지어 조명도 어둑 어둑), 주방 겸 거실, 드레스룸, 취미 방 이렇게 구성해보았어요.
가장 중점을 둔 공간은 바로 주방 겸 거실+침실이었는데요. 식탁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열심히 발품을 팔아 고재 테이블을 들였답니다. 안방 문은 과감히 떼어낸 후 중문을 설치하기로 했어요. 내추럴 컨셉을 연출하기 위해 원목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면서 화이트 컬러와 편안한 분위기의 패브릭으로 마무리했어요.
가장 중점을 둔 공간은 바로 주방 겸 거실+침실이었는데요. 식탁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열심히 발품을 팔아 고재 테이블을 들였답니다. 안방 문은 과감히 떼어낸 후 중문을 설치하기로 했어요. 내추럴 컨셉을 연출하기 위해 원목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면서 화이트 컬러와 편안한 분위기의 패브릭으로 마무리했어요.
우드 분위기가 나는 거실
그렇게 완성된 공간입니다. 저는 부분 철거, 도배, 시트, 조명 공사만 진행했어요. 다행히도 거실 겸 주방의 바닥재가 강화 마루라서 어찌나 감사했던지요. 원목 테이블의 질감과 마루가 꽤 조화롭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테이블 중앙에는 무드를 더해주는 라탄 펜던트를 달고 벤치 위에는 광목으로 제작한 방석과 쿠션을 매치했어요. 전체적인 컬러에 맞는 우드블라인드를 설치했답니다.
주방 겸 거실로 활용하는 공간이라 식탁 위에서 종종 업무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경우도 있는데요. 벤치에 앉으면 싱크대와 오래된 냉장고가 보여서 나름의 공간 분리와 시선 차단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우드 파티션을 두었답니다. 바람에 따라 흩날리는 광목 덕분에 근사한 분위기도 더해져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어요.
정면에서 바라본 풍경이에요. 큰 화분을 둘 여유 공간이 없어서 높이는 낮지만 옆으로 광활하게 퍼져 멋있는 설렘이라는 식물을 데리고 왔어요. 싱크대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컬러가 집과 어우러지고, 살짝 빈티지한 느낌이 있어서 그대로 두었어요. 그리고 싱크대 옆 작은 냉장고는 오래되었지만, 저의 서울살이를 쭉 함께 해오고 있어 기특한 아이랍니다.
빛이 워낙 잘 들어오는 집이에요. 이사 후 초반엔 블라인드 각도를 조절할 때마다 들어오는 각기 다른 햇살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냥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가끔은 이렇게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작업을 하기도 하고요.
마음이 차분해지고 싶은 날에는 차를 마시기도 해요.
또 가끔 분위기 전환을 하고 싶을 때에는 침실에 있는 매트리스를 이동시켜 거실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이 들기도 해요.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라탄 조명이 또 다른 분위기를 발산하곤 합니다. 이럴 땐 가끔 지인들을 초대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이제 침실을 소개해드릴게요.
저는 보통 현관에 설치하는 중문을 침실 입구에 두었어요. 처음에는 웨인스코팅 몰딩으로 프렌치한 느낌을 주려다 공간의 분위기에 비해 과한 느낌일 거 같아 기본 디자인으로 제작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깔끔해 보여서 더욱 만족스러웠어요.
처음부터 이 모습을 원했기 때문에 깔끔한 강화유리를 매입해서 문을 제작했어요.
아늑한 침실
침대에 누워 창문을 바라보았을 때 하늘이 보여요. 침실은 오직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어떠한 방해 요소도 더하지 않았어요. 수면 이외의 활동은 모두 다른 공간에서 마무리하고 들어오고 싶었죠. 조명은 조도를 낮추어 무드 등으로 사용합니다.
발코니로 가는 벽 쪽에는 전자제품과 간단한 물건을 올려둘 수 있는 선반이 있어요. 화장실엔 창문이 없어서 환기를 위해 문을 자주 열어두는 편인데요. 어느 정도 시선을 차단하고자 가리개를 달았어요.
그럼 이제 저의 모든 취미를 모아둔 취미방으로 가볼까요.
모든 취미방
발코니에서는 전체적인 전망이 보이지만, 이 방에서는 특히 산이 집중적으로 보여요. 마치 창문이 갤러리 액자 같은 느낌이에요..
한쪽 벽면에는 저의 아주 오래된 친구인 키보드가 있어요. 기분이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 찾는 가장 가깝고 좋은 벗이기도 하죠.
취미방은 편안한 느낌으로 연출하고자 베이지 톤으로 통일했어요. 암체어를 두려다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싱글 매트리스를 두어 책을 읽거나 TV, 영화 보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원래 책장을 제작하려고 했는데요. 더는 물건을 소유하고 싶지 않기도 했고, 나름 벽에 책을 쌓아두는 재미도 있어서 지금은 이렇게 지내요. 시간이 지나면 또 제 마음에 따라 공간이 변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모처럼 여유가 생긴 밤에는 모든 불을 아껴두고 이렇게 티 라이트만 켜둔 채 영화를 보기도 해요.
이제 마지막으로 이 집에서 제가 가장 위로받는 공간을 소개해드릴게요.
이제 마지막으로 이 집에서 제가 가장 위로받는 공간을 소개해드릴게요.
전 그동안 '집'이라는 공간에서 크게 위로받아본 적은 없었어요. 제게 집은 단순히 살기 위한 공간에 불과했거든요. 늘 마음속에 이런 생각을 품고 살아왔는데, 지금의 집을 만나게 됐어요. 이 집의 발코니는 제게 위로를 건네줍니다. 제가 매일 아침을 시작하는 공간이기도 해요. 발코니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어느새 복잡했던 생각이 비워지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요.
햇살이 좋은 날에는 이렇게 반려 식물을 광합성 시켜주기도 하고요.
아침이나 퇴근 후에는 발코니에서 이렇게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이나 스트레스 받았던 일들을 구름과 함께 흘려보내곤 해요. 모두 같은 공간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자연을 좋아하는 제가 이 집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랍니다.
우리 집의 소개는 여기까지예요. 이 집과의 인연이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이곳에서 제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아낌없이 잘 살아보려고 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집의 소개는 여기까지예요. 이 집과의 인연이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이곳에서 제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아낌없이 잘 살아보려고 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BY 모노밀리t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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