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공간에 배치해 볼 수 있어요!

부모님과 나의 취향을 함께 담아, 조화롭게 꾸민 집

조회 4,055

주거형태 : 아파트 평수 : 30평대

안녕하세요. 무려 20년간의 싱글생활을 마치고 부모님과 합가한지 1년쯤 되었어요. 부모님과 부모님이 키우시던 강아지(토토), 저와 저의 반려묘 뚱땡이 고양이(호박이) 다섯명의 나이를 평균 내 보니 63.1세! 우리 무사히 잘 살 수 있을까요?
 
부모님의 오래된 살림과 나의 살림이 잘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 많은 걱정과 염려 속에서 시작했는데, 다행히 토토와 호박이가 잘 적응하고 있어요. 특히 제가 출근하고 나면 하루 종일 햇빛도 잘 들지 않는 집에서 저만 기다리던 호박이가 부모님의 사랑도 받고 햇빛과 화분이 풍성한 베란다에서 낮잠도 자고 명상도 하고 스크래치도 해요. 토토 하고도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 잘 지내고요.

Contents Stories

화이트&우드
플랜테리어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합니다

20년간 싱글생활을 마치고 부모님과 합가를 하여 집을 꾸미는 롯데하이마트 catsmoon 고객님이 직접 소개합니다.

저희 집 구조입니다. 도면이 없어서 직접 그렸어요.ㅎㅎ
파릇파릇한 화분으로 조화를 이룬 거실
엄마가 쓰시던 쇼파와 제가 쓰던 쇼파를 ㄱ 자로 배치했어요. 티테이블은 20년 전에 엄마가 고르신 나무 테이블이에요. 원래 떡을 만들던 판에 다리를 대어 테이블로 만든 거에요. 요즘 유행하는 대리석으로 된 테이블을 사고 싶었는데, 의외로 오래된 멋스러움이 좋아서 그냥 쓰기로 했어요. 테이블 위에10년 전에 일본 원단 시장에서 사온 린넨을 깔았어요.

강아지와 고양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소파의 편안하고 코지한 느낌을 포기 못 하겠더라고요. 얇은 프레임의 까사미아 소파와 볼드한 느낌의 이케아 소파가 그런대로 조화를 이루는 거 같기도 하고. 어떠세요? 커튼은 자라홈에서 구입했는데, 린넨의 거칠고 투박한 느낌과 하늘하늘한 화이트 스트라이프 코튼의 조화가 마음에 들어요. 호텔 커튼처럼 가지런히 주름잡힌 커튼보다는 캐주얼한 느낌이 나는데, 저는 이런 분위기가 더 좋아요. 러그는 커튼과 함께 구입하면서 브라운톤으로 맞춰서 선택했어요.
실제 공간에 배치해 볼 수 있어요!
가구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싶어서 거실장 대신에 TV 스탠드를 선택했어요. 간결한 선으로 있는 듯 없는 듯 깔끔해서 좋아요. 벽을 뚫는 시공을 하지 않아도 돼서 더 좋고요. TV를 중심으로 화분과 엄마가 좋아하는 그림을 놓았어요. 거실을 압도하는 대형 TV보다는 작은 사이즈 TV로 해서 내추럴한 분위기가 유지되길 바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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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톤 주방공간
식구는 3명이지만 홈파티를 즐기는 편이라 6인용 식탁을 놓았어요.집의 마감이 약간 어두운 편이라 식탁은 좀 캐주얼하고 가벼운 느낌을 원했는데 너무 가벼운가 싶기도 하네요. 식탁이 가벼운 느낌이라 의자는 좀 눌러주는(?) 디자인을 찾다가 까사미아 의자와 스툴을 놓았어요. 스툴은 원래 있던 거라 스툴 색에 맞춰서 어두운 톤으로 샀는데, 흠….100% 만족스럽지는 않아요. 자꾸 다른 의자가 눈에 어른어른...^^
 
냉동실에 많은 재료를 두는 편이 아니고 김치냉장고도 따로 없어서 4door 냉장고를 선택했는데, 아주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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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삼성)는 가장 심플한 디자인으로 골랐어요.(손잡이가 돌출되지 않는) 오븐토스터기로 토스트와 그라탕을 주로 만들어요. 두 제품 모두 실버 마감이라 다른 브랜드여도 크게 이질감이 없어요. 부엌용 전자제품은 가급적 소재나 컬러를 통일하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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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침실
드레스룸과 화장실과 베란다가 같이 있는 메인침실이에요. 드레스룸이 작아서 수납이 가능한 서랍장이 있는 킹 사이즈 침대와 서랍장 3개로 옷과 침구류의 수납을 해결했어요
침실 옆 베란다
베란다에 야외용 테이블 세트를 두는 게 로망이었는데, 이케아에서 딱 마음에 드는 아이를 보고 이렇게 꾸며 보았어요. 고양이가 일광욕도 하고 제가 맥주 한잔 하면서 쉬는 공간이 되었어요. 작은 공간이지만 하루중에서 가장 행복한 me time을 보내는 공간이 되었어요.
그레이톤 화장실
침실 옆에 있는 화장실은 건식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화장실도 그리너리 느낌으로 꾸미고 싶어서 연출해 보았어요. 평소에도 이렇게 화분을 많이 두는 건 아니고, 조화만 두고 있어요.
내가 머무는 공간에 나의 내면이 베어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 있어요. 그럴수록 의식적으로 집을 깨끗하게 하고 정리하고 좀 더 예쁘게 가꾸려고 해요. 디자이너 가구나 최신 유행하는 잇템은 없지만, 내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해요. 물론 게을러지고 아무도 안 보는데 혼자 낑낑거리는 게 우습기 해요.

소파나 커튼을 고를 때 엄마와 의견 차이가 있어서 격렬하게 다투기도 하고요. 아파트라는 획일적인 공간에서도 집집마다 자기 색깔이 있는 거 보면서 공간과 심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요. 후줄그레한 공간에 있으면 내 기분도 후줄근해지고, 깨끗하고 밝은 공간에 있으면 기분도 업 되잖아요. 우리가 그토록 많은 돈과 시간을 여행에 쏟는 이유도 공간을 이동해서 얻는 에너지 때문이 아닐까요?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기분, 좀 더 거창하게 말하면 새로운 자아를 만나는 신선한 에너지를 원하게 되잖아요.
실제 공간에 배치해 볼 수 있어요!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창가에 놓인 수레국화의 꽃병이 우리에게 우울의 흡입력에 저항 할 수 있는 힘을 준다'고 했어요. 오래 전에 이 책을 읽었을 때, 인테리어나 공간을 꾸미는 행위를 우리 정신과 연결시키는 생각에 동의했어요.
 
그는 또 이렇게 질문해요. '대들보에 꽃을 조각하고 탁자보에 장식을 하고 흉하게 삐져 나오는 전선을 감추기 위한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 행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저 역시 같은 질문을 해요. 나는 왜 거친 린넨과 나무의 텍스처에 전율하고 예쁜 바구니와 화분에 적지 않은 돈을 쓰는가? 왜 모든 크기의 쿠션과 아름다운 러그에 영혼이라도 바칠 듯이 감탄하는가? 나무와 대리석과 돌로 마감된 공간에서 느끼는 이 고취감은 무엇인가?
 
작가는 우리 내면의 불완전함이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동력이라고 해요. 그런 거 같아요. 때론 텅 빈 공간을 원하기도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과 물건과 그림과 소품들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포기 할 수가 없어요.
공간을 가꾸는 건 나를 가꾸고 돌보는 행위의 연장이고 그 과정과 결과를 여행을 즐기듯이 즐겨요. 계획하고 쇼핑하고 정리하면서 비워내는 과정이 작은 어드벤처이기도 하잖아요. 클린하고 모던한 공간을 꿈꾸다가 시간여행 하듯 멀리 떠나온 것 같은 빈티지 아이템에 끌리기도 하고.
 
외출을 하지 않는 고양이와 너무 연로해서 외출이 힘든 강아지가 충분히 햇빛을 쬐고 풀 냄새를 맡길 바래서 베란다를 초록초록하게 꾸몄어요. 둘이 베란다에서 편안하게 일광욕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절로 웃게 되네요.

BY catsmoonmi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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