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공간에 배치해 볼 수 있어요!

[셀프DIY] 아치형 셀프 가벽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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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3년차 되는 신혼부부에요:) 셀프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전세집인데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인테리어는 전부 시도해보고있답니다:)

평소 아치형 인테리어에 로망이 있었는데, 이사한 두 번째 신혼집에 마침 오픈형 문(문 없이 문 틀만 있음)이 있길래 아치형 가벽으로 로망을 실현하게 되었어요. 셀프 인테리어는 첫 번째 신혼집에서 웨인스코팅으로 주방과 포토월을 만들어본 적이 있어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둘만의 손길로 만든 아치형 가벽의 시공 과정을 꼼꼼하게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Contents Stories

아치 가벽
셀프로 만들기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합니다

셀프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윤솜님이 직접 소개합니다.

실제 공간에 배치해 볼 수 있어요!
주방과 거실 사이의 오픈형 문
셀프 시공을 한지 7개월이 조금 더 지난 현재의 모습입니다. 커튼과 페인트 색상은 계절에 따라 바꾸면서 다양하게 연출해보려는 생각이었는데, 이 집에서의 첫 봄이 왔으니 곧 변화를 줄 계획이에요. 그전에 기록으로 남기는 우리 집 첫 아치형 인테리어의 탄생 과정 전체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측정 - 가벽 주문하기 - 가벽 세우기 - (퍼티 - 샌딩) - 페인팅"

퍼티와 샌딩 작업은 경우에 따라 생략이 가능한데, 우리 집의 경우는 필수적이었어요. 그 이유는 각 단계별 상세 설명에 포함하기로 하겠습니다!
STEP1 측정해서 가벽 주문하기
가벽을 주문하기 위해 시공할 위치의 치수를 쟀습니다. 측정에서 주의할 점은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 집의 천장과 바닥은 평행인 듯 평행 아닌 평행 같은 구조다.
천장 높이가 사람 키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우리는 못 느끼지만, 실제로 천장과 바닥 사이의 거리는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이것을 왜 주의해야 하느냐면, 제작해야 할 가벽의 높이도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이 부분을 인지하지 못해 양쪽을 같은 길이(2,305mm)로 제작했는데, 시공과정에서 오른쪽 아래가 조금 뜨는 현상이 생겼어요 ㅠ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라지만, 혹시나 그런 일이 이미 생긴 분이 보고 계실지 모르니 제 해결 방법도 기록해둡니다. 저는 지우개로 해결했어요.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길이가 긴 게 아니라 짧았다는 것. 약간 뜨는 부분에 흔하디흔한 흰 지우개를 끼워 넣고 가벽 표면과 평평하게 잘라냈어요. 이후 퍼티, 샌딩, 페인팅도 그 위에 동일하게 시공했어요. 혹시나 높이가 맞지 않을까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길이를 1-2cm 정도 짧게 주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천장과 목재 사이에 지우개를 끼워 마무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말끔하게 시공이 되지는 않겠지만, 길이가 맞지 않아 시공에 실패하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답니다.
두 번째. 걸레받이를 간과하지 말자.
다행히도 이 부분은 제가 시공을 직접 할지 말지 오랫동안(사실.. 일주일 정도?) 고민하는 과정에서 눈으로 보고 발견하는 덕분에 측정할 때 놓치지 않을 수 있었어요. 걸레받이는 우리가 평소에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이라 가벽을 설치하고자 하는 위치 아래에 혹시 걸레받이가 있는지 체크해보아야 해요. 걸레받이가 있다면 그 부분도 측정해서 가벽 도면에 그려 넣어주세요.

아래 사진이 제가 측정한 값으로 대충 그린 손그림 주문서인데, 실제로 이 사진으로 가벽을 주문했어요.
문틀의 앞, 뒤로 세워줄 아치형 가벽의 도면. 오른쪽 그림의 오른쪽 아랫부분이 걸레받이가 있던 부분입니다. 소재는 mdf, 두께는 6T로 주문했어요. 아치형 라인은 제가 대강 그려 넣었는데, 도면상에 어느 높이까지 아치형이 내려오게 할 것인지 표시(1,480mm) 했어요.
그리고 3번은 앞, 뒤로 세워준 가벽 사이에 끼워 넣을 부목들. 오른쪽 사진처럼 적당한 간격으로 끼워 넣어 고정하는 용도로 주문했습니다. 6T로 26개를 주문했는데 총 25개를 사용하고 하나는 남았어요.

4번은 부목 위에 둘러서 붙여줄 마무리 목재. 양옆에 일자로 붙일 부분과 위쪽에 반원형으로 동그랗게 말아서 붙일 부분으로 총 세 개로 나누었습니다. 사실 나누지 않을 수 있다면 안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저희 집은 문 넓이가 넓어서 길이가 긴 탓에 나눌 수밖에 없었어요. 두께는 위쪽이 동그랗게 말려야 하기 때문에 2.7T의 얇은 목재로 주문했어요. 반원형으로 붙일 목재의 길이(2,058mm)는 반원의 둘레(반지름 x 3.14)로 계산했습니다.
여기서 퍼티와 샌딩이 필수가 아님에도 저는 꼭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나온다. 왼쪽 사진에 빨간색 선을 그린 이유와 동일한데, 우리 집 문의 넓이가 너무 넓어서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는 목재 사이즈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도면을 전달하고 나서 업체 측으로부터 받은 답변(ㅠㅠ). 그래서 할 수 없이 반으로 잘라서 주문하고 갈라진 부분을 퍼티로 메꿔주기로 했어요. 퍼티 작업을 하면 샌딩은 필수! 아치형으로 주문한 목재는 딱 주문한 모양만 오지 않고, 아치형으로 도려낸 부분도 함께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혹시나 남은 목재로 뭔가를 더 만들고 싶다면, 주문할 때 도면에 추가로 그려 넣어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STEP2 가벽 세우기
전셋집에 가벽을 세우기 위한 저희의 작전은, 가벽을 타카로 문틀에 박아서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목으로 앞, 뒤 가벽을 붙잡아서 가벽이 문틀을 감싸고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부목에 본드를 발라 아치형 라인을 따라 붙여줍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점은 '본드는 어느 정도 마른 뒤에야 접착력이 생긴다는 것'. 본드를 너무 많이 바르면 마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부목이 접착되기도 전에 자꾸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으니 본드 양을 적당히 바르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게 1차로 접착해놓은 부목을 타카로 한 번 더 고정했어요. 저희가 사용한 타카는 전기 타카라서 흔히 알고 있는 크기와 소리가 어마 무시한 타카보다는 가정에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에요. 나는 목재를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동안 당근으로 구매했는데, 많이 쓸 일이 없다 보니 한 번 사용한 제품이 당근에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그리고 부목을 세운 가벽 뒤판을 먼저 걸쳐놓고 가벽 앞면을 마주 세워서 테이프로 임시 고정해둡니다. 이 상태에서 가벽 앞면과 부목이 고정되도록 가벽 앞면에서 부목 방향으로 타카를 박아주세요. 이 과정은 고도의 주의력을 요하는 작업. 팔 힘이 약해서 타카의 방향이 엇나가면 다칠 수 있으니 힘이 좋은 남자가 하는 것을 권장하고, 남자가 하더라도 타카가 향하는 방향에 다른 손이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고정된 부목에 마무리 목재를 둘러서 붙여주기 위해 먼저 부목에 본드를 발라줍니다. 이때도 본드를 너무 많이 바르면 본드가 흘러내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발라놓은 본드 위에 마무리 목재를 둘러서 붙여주면 가벽 세우기는 끝이납니다..
STEP3 퍼티와 샌딩
전체 작업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작업이 바로 퍼티와 샌딩이에요. 퍼티 작업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우회로가 있다면 반드시 그 길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팔이 빠질지도 몰라요...)
먼저 본격 퍼티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마스킹 테이프를 꼼꼼히 붙여줍니다. 퍼티나 페인트가 묻으면 안 되는 곳을 가려주는 용도이므로 꼼꼼히 붙일수록 그 이후 작업이 편해져요. 왼쪽 사진처럼 테이프만 붙일 수도 있고, 오른쪽 사진처럼 비닐이 달려있는 테이프로도 붙일 수 있는데, 필요에 따라 두 가지를 혼용해서 사용합니다.
혹시 바닥에 떨어뜨릴 수도 있으니 바닥에도 붙여줍니다. 버리는 신문지나 박스를 깔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희 부부가 퍼티 작업을 한 이유가 바로 이 이음새를 부드럽게 이어주기 위한 것인데, 먼저 '화이바 테이프'란 것을 붙여줍니다. 이것을 왜 붙이나 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체크 모양 사이사이로 퍼티가 들어가면서 이음새를 이어주는 것 같아요.
아치형 부분에는 가위집을 내서 부채꼴 모양으로 꼼꼼하게 붙여주었어요.
그리고 이음새 부분 먼저 퍼티를 발라주세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퍼티를 얇게 펴 발라야 한다는 것. 너무 두껍게 바르면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기가 어려워지고, 평평하지 않을수록 샌딩 작업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미관상 중요한 아치형 가벽의 가운데 부분도 먼저 퍼티를 발라주고, 나머지 부분도 꼼꼼히 발라주었어요. 그리고 퍼티가 잘 굳도록 하룻밤을 두었습니다.
이렇게 퍼티 작업은 완성되었는데, 여기서 바로 페인트칠을 하면 좋겠지만, 아무리 평평하고 고르게 바른다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에요.
오른쪽 사진처럼 남아있는 결을 사포질로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샌딩 작업입니다.
샌딩을 시작하기 전에 해야 할 일
샌딩을 시작하기 전에 꼭! 작업장을 이렇게 비닐로 가둬놓아야 합니다. 사포로 표면을 문지르면 아주아주 미세한 가루가 흩날리는데, 그 가루가 아주 미세해서 날림이 아주 심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이것을 깜빡하는 바람에 온 집안에 하얗게 내려앉은 퍼티 가루를 닦아내며 한바탕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렇게 안에 들어가서 샌딩을 하고 있으면 '내가 지금 뭐 하는 것인가..'하는 자괴감이 잠시 들지만, 먼지가 흩날리는 것보다야 훨씬 나으니까! 단, 방진 마스크는 필수로 착용해야 합니다.
사포 여섯 개를 바꿔가며 열심히 손으로 샌딩을 한 후 비닐을 거두는 기대의 찬 순간. 샌딩이 엄청난 인고의 시간이었던 만큼 비닐을 거두는 순간의 뿌듯함도 엄청났어요.
표면에 남아있는 미세한 가루를 물티슈로 살짝 닦아주면 샌딩 작업도 끝.
STEP4 페인트와 바니쉬 칠하기
바닥에 깔아주었던 비닐은 퍼티 가루가 소복이 쌓여서 거둬주고, 페인트가 떨어질지 모르니 남는 박스를 잘라서 바닥에 깔아주었어요.
페인트칠은 역할을 나눠서, 붓과 롤러를 각각 담당했다. 모서리와 구석 부분은 붓으로 정교하게 칠해주고 넓은 면은 롤러로 칠해줍니다. 넓은 면을 페인트칠 할 때는 붓으로 칠하면 붓 자국이 남을 수 있으니 꼭 롤러를 사용해야 해요.
페인트칠은 보통 1회 도장 후 마르고 난 뒤 2회 도장으로 발색력을 높이는데, 우리가 사용했던 페인트는 1회 도장에도 발색력이 나쁘지 않아 1회만 칠했어요. 이렇게 페인트칠이 끝나고 나면 드디어 마지막 단계인 바니쉬 칠하기.
저는 보통 바니쉬는 무광으로 선택해요. 페인트를 발라 안 그래도 반질반질한 표면에 유광 바니쉬를 바르면 너무 번지르르해 보이는 것 같아서 무광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바니쉬는 처음에 개봉하면 하얀 앙금 같은 것이 가라앉아 있는데, 수시로 나무젓가락으로 저어주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또 바니쉬는 페인트에 비해 묽은 재질이라 슥슥 바르다 보면 많이 발랐는지 아닌지를 못 느낄 수가 있는데, 이것을 주의해서 얇게 펴 발라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두껍게 발랐을 경우 바니쉬가 창문에 빗물 흐르듯이 흘러서 그 모양 그대로 굳어버리기 때문이에요. 또 색깔이 잘 보이지 않아 어디를 발랐고 바르지 않았는지를 알기가 어려우니 한쪽 끝에서부터 각단스럽게 바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니쉬도 잘 말린 후 드디어 환희의 시간,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내는 작업. 이때 신이 난다고 훌훌 테이프를 떼려고 하면, 혹시나 테이프와 페인트칠이 연결되어 있을 경우 테이프를 따라서 페인트칠이 벗겨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을 첫 신혼집에서 경험했어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 천천히 잘 살펴 가면서 뜯어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준비한 커튼과 저희 부부의 신혼집 푯말도 달아주면
아치형 가벽 셀프 시공 끝:)
셀프인테리어는 항상 하고나면 더 하고싶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부부에 손길이 닿은 공간인만큼 애착이 더해져서 더 편안한 집이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앞으로도 저희는 셀프인테리어를 계속 할거지만, 나중에는 직접 집을 짓는게 목표랍니다:)

BY 윤솜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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