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합니다
자연의 시간을 즐기며 사는
캠핑·여행 전문 크리에이터 ‘생활모험가’가
전하는 안녕
당신의 삶은
안녕하신가요?
자연의 시간을 즐기며 사는 캠핑 여행 크리에이터 ‘생활모험가’가 전하는 안녕

Life-Log Project
한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은 많은 걸 알려줍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분명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더 멋져 보이죠. 하이홈스는 그들과 함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좋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내 취향도 알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당신에게도 하이홈스(Hi,Homes)가 다정히 인사를 건네볼게요. 당신의 삶은 안녕하신가요?
Interviewee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삶,

Editor’s comment
일상을 벗어나 멀리 떠나는 것. 여행은 그런 것이라 생각했어요. 캠핑도 그렇게 훌쩍 떠나야만 가능하다 생각했는데, ‘생활모험가’ 부부를 만나고 생각이 달라졌어요. ‘일상과 캠핑의 느슨한 연대’를 지키고 있다는 그들. 자연 속에서 캠핑을 하며 얻은 에너지로 다시 돌아온 일상도 씩씩하게 보낼 수 있다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가볍게 짐을 싸서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집니다.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삶, 캠핑 여행자의 라이프스타일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여러분도 함께 만나보시길 추천드려요.
Interview
캠핑・여행 전문 크리에이터이자 작가인 생활모험가 부부입니다. 삶과 여행, 일상 속 모험의 순간을 사진가 남편과 작가 아내가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해 온 다양한 캠핑의 경험을 글, 영상, 강의 등 여러 매체와 콘텐츠로 나누고 있어요.
Q.요즘의 나는 안녕한가요? (안녕(安寧) – 아무탈 없이 편안함)감사하게도 무척 안녕한 나날들 속에 살고 있답니다. 주중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캠핑을 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건강한 루틴 속에 살고 있어요.
Q.특별히 캠핑이라는 취향을 즐기게 된 계기가 있었을까요?예전에 세계여행을 꿈꿨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일상을 모두 버리고 떠나는 길을 선택하기 쉽지 않았죠. 우연히 캠핑을 시작하고부터 일상을 포기하지 않고도 주말엔 캠핑을 하며 ‘자유로운 여행자’로 살아갈 수 있게 됐어요. 주중엔 열심히 일하고 주말 이틀 동안은 자연 속에서 여행자로 살아가는 균형 속에서 스트레스도 자연스레 해소되어 일상을 더 힘차게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캠핑은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집 밖의 집을 짓는 캠핑은 자연 가까이 하는 삶으로 이어가게 해주었어요. 채우기 보다는 비우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소박하고 느긋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아마도 배낭 하나에 모든 걸 짊어지고 떠나는 백패킹으로 캠핑을 하며 적은 짐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깨달은 데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
Q.캠핑을 시작하기 전 ‘나의 취향을 알아보는 것’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두 분의 취향은 어떤지도 궁금해요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둘다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어요. 그렇게 알게 된 저희의 취향은 ‘클래식’인듯 합니다. 너무 트렌디한 것보다 ‘오래오래 꾸준히 사랑받는, 클래식함’이 저희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저희는 백패킹으로 캠핑을 시작했는데, 같이 하다 보니 짐을 나눠 맬 수 있다는 게 좋더라구요. (웃음) 남편은 텐트 같은 장비를 챙기고, 제가 주방 도구나 음식 등을 챙기니 무게나 부피도 얼추 비슷해서 부담도 없구요. 캠핑을 하다 보면 다양한 상황들에 맞닥뜨릴 때가 있는데, 좋을 때도 힘들 때도 함께 하니 서로 의지할 수 있어서 좋아요.또, 같은 것을 보고 겪어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아요. 서로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더 큰 것 같아요. 기쁜 순간도, 힘든 순간도, 함께 이기에 더 가치 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Q.캠핑은 사실 일상을 벗어나서 즐길 수 있는 것이라 고 생각했는데요. <작은 캠핑, 다녀오겠습니다> 책에서 언급해주신 ‘일상과 캠핑의 느슨한 연대’라는 말이 인상 깊었어요. 캠핑과 일상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 있다면요?저희는 자연 속에서 캠핑을 하면서 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얻고 있어요. 덕분에 다시 돌아온 일상도 씩씩하게 보낼 수 있게 되어, 일상과 캠핑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받는 것 같아요. 일상의 지친 마음이나 스트레스를 주말의 캠핑을 통해 해소하고,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새로운 에너지와 마음가짐으로 보낼 수 있게 되는 거죠. 일상과 캠핑이 서로 마주하진 않지만, 보이지 않는 느슨한 연대감으로 서로를 지탱해주고 있단 기분이 들어요.
Q.가장 애정하는 캠핑 아이템을 추천해주신다면요?저희는 한번 물건을 사면 오래오래, 꾸준히 사용하는 편이에요. 그만큼 저희와 잘 맞는 제품을 신중하게 선택하곤 하죠. 그래서 애정하는 장비들도 대부분 오랜 시간 함께 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Lifestyl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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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 컵
캠핑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사야할 아이템으로 가장 추천하는 것이 시에라 컵이에요. ‘캠핑의 시그니처’같은 아이템이라 이거 하나만 있어도 이미 캠퍼가 된 것 같은 설렘을 느낄 수 있거든요. 컵, 앞접시, 그릇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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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머그
캠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품인 ‘캠핑머그’. 주로 스테인레스나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깨질 염려 없이 편하게 사용하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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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레스 주전자
크기가 작은 주전자는 금방 끓어 오르고, 어떤 캠핑에도 데려갈 수 있는 부담 없는 크기라 늘 함께 하는 친구에요. 제가 사용하는 주전자는 트란지아 제품인데 딱 두사람의 몫의 커피를 끓이기 좋아 활용도가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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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턴
캠핑에 감성을 더해 주는 랜턴. 발뮤다 더 랜턴은 호롱불을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은은하게 비춰주는 빛이 멋스러운 아이템. 심플한 작동법과 빛의 색감이 좋아 다양한 캠핑의 순간에 늘 함께하고 있는 아이템이에요.

저희는 백패킹부터 시작을 해서 미니멀캠핑, 자전거캠핑, 오토캠핑, 차박, 루프탑캠핑 등 다양한 캠핑을 하고 있는데요. 어느 한 종류의 캠핑을 고집하기 보다는, 계절과 장소, 상황에 따라 골고루 다양한 캠핑을 즐기는 재미가 있답니다. 꼭 그 계절에 가야만 좋은 곳이 있고, 같은 곳이라도 계절마다 자연 속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도 매력적이죠.
가장 생활모험가다운 캠핑이란, 군더더기 없이 딱 필요한 짐만 챙겨 떠나는 ‘작은 캠핑’인 것 같아요. 어떤 캠핑을 하더라도 너무 과하지 않은, 적당한 짐을 챙겨 ‘캠핑의 주목적’인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캠핑이 가장 저희다운 캠핑인 것 같아요.


캠핑에서는 일상 요리와 달리 한정된 공간과 장비로 요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요리들을 선호해요. 그러면서도 일상에서는 잘 해먹지 않는 요리들을 찾는 편인데요. 스페인 요리인 ‘감바스 알 하이요’를 가장 자주 해먹어요. 재료를 순서대로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심플한 요리인데도 정말 맛있거든요. 남은 오일로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어, 한 가지 메뉴로 두 가지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구요. 특히 요즘은 밀키트로도 많이 나오는 메뉴라, 더욱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된 것 같아요.

가을은 캠핑하기 정말 좋은 계절이죠. 살짝 서늘함이 감도는, 슬슬 따스함에 기대게 되는 날씨라 불멍하기에도 좋은 때에요. 그래서 가을엔 어딜 향해도 좋지만, 강원도 원주와 충남 태안을 추천드려요.
원주는 수도권과도 멀지 않은,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강원도인데요. 가까우면서도 제법 강원도의 무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캠핑하기에 좋은 지역이에요. 저희도 최근 가장 즐겨 찾고 있는 곳이 원주인데, 캠핑장도 많고 강원도 특유의 자연을 느낄 수 있어 좋아하는 곳입니다. 좀 더 추워지면 눈도 실컷 볼 수 있겠죠?
이외에도 충남 태안의 바라길 인근도 추천드려요. 학암포부터 신두리까지, 바닷가와 솔숲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고 신두리 해안 사구의 이국적인 풍경도 감상할 수 있죠.
처음부터 너무 많은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괜찮아요.
자연의 시간을 즐기려는 마음부터가 시작이에요.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자연의 시간 속에서 보내는 휴식 그 자체이니까요. 시작은 소박할수록 좋아요, 조금씩 나만의 캠핑을 만들어나가는 재미를 느끼며 자연의 시간을 즐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캠핑, 차박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가장 큰 건 쓰레기 문제에요. 캠핑이나 차박을 할 때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거나 무분별하게 투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본인이 가져온 쓰레기는 꼭 되가져가고, 기본적으로 쓰레기가 덜 발생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해요. 지속 가능한 자연을 위해서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캠핑하는 지역의 음식점에서는 한 끼를 사 드시는 걸 추천하는데요. 모든 끼니를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도 덜 수 있고, 캠핑지의 음식을 맛보는 재미와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모두가 오래오래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작은 실천이나마 함께 해나가면 좋겠습니다.